수신국의 태자로 태어났으나 목숨의 위협을 받는 태자 자리 따위는 버리고 싶었다. 허나, 자신의 곁을 지키는 이들로 인해 버릴 수 없었다. 그 태자의 자리를 갖고 싶게 만드는 여인을 만났다. 허나, 그 여인을 바라보는 것이, 은애하는 것이 수현은 버겁기만 한데...
“마음에 둔 이가 있다 하여 이곳으로 데려 올 수 없지 않습니다. 숨조차 쉬기 어려운 것은 저만으로 족합니다.”
- 모든 것을 가졌으나 가지고 싶은 단 한 가지 사랑하는 이를 가질 수 없었던 수현.
“이미,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말…… 하지 못합니다. 제게 있어 세상이 오직 그분이었듯 그분에게 있어 세상은 수신국입니다. 그 전부를 버리라 할 수 없습니다.”
- 섬우라는 이름으로 자랐으되 서화라는 이름으로 살아야만 했던 기구한 여인 섬우.
“내 마음의 청을 거절한 이는 내가 아닌 너다. 널 아프게 할 것이다. 네가 날 원망한다 해도 널 옆에 두고자 할 것이다. 마지막이다. 날 부르거라. 제발 날 부르거라.”
-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단 하나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무리수를 둔 남자 우운.
“불안하고 불안했던 마음. 그 커져만 가던 마음이 절 잠식해 들어옵니다. 오라버니만이 멈추게 해 줄 수 있것만 오라버니마저 그리 부추기면 전 어찌 해야 하는 것입니까?”
- 행복의 어긋남의 시작이었던 이를 놓을 수 없어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여인 단비.
그들의 이야기가 끝이 났을 때 그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과 귀를 통해 세상 밖으로 퍼져 나갔다. 이후 ‘언약가’ 또는 ‘다짐가’ 라 불리는 노래가 되어 반평생을 함께 한 연인들의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 함께 하는 노래가 되어 수신국이 지도상에 사라져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지워진 후에도 연인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사랑 받는 노래가 되었다고 한다.
정서영
[작가 소개]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에
쑥스럽기만 하고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으나
그것이 버겁기만 하다.
지금까지 배운 것보다
앞으로 배울 것이 더 많으며
자신이 쓴 글이 만족스러운 것보다
불만족스러운 것들이 더 많기만 하다.
지난 시간동안 세 편의 종이책과 세 편의 이북을 선보였다.
현재 가슴에 품다 종이책 출간 준비 中, 지하의 하우스 이북 출간 준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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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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