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그녀의 인생에 테클을 걸기 위해 나타난 대마왕시끼!! 친구의 계략에 의해 자신들도 모르게 한 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녀는 덮으려고 하지만 그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바로 그놈에게는 여자결벽증이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침대에서 일어난 여자는 무조건 자신의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병!! 그와 그녀의 운명은 어떤 식으로 이어질까?
한참을 감정에 몰입해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방안에 음악 소리는 흘러나오지 않고 싸늘한 정적이 휘감아 돌았다.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니 다들 자신을 바라보다가 서서히 고개를 돌려 누군가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그 눈길을 따라 가보니 그는 다름 아닌 대마왕시끼였다.
“뭐, 뭐예요?"
“그걸 노래라고 부르냐?"
“네?"
“그걸 노래라고 부르냐고? 그렇게 부르려면 부르지 마. 어디 돼지 멱따나?"
“하, 이것 봐요. 내가 아무리 노래를 못 부르기로 어떻게 이렇게 딱 자를 수가 있어요?"
“내 귀가 미칠 것 같다고 주인인 나에게 하소연을 해대는데 그럼 어떻게 하냐? 눈을 뜨고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불러라. 어?"
“그, 그러는 댁은 얼마나 노래를 잘 불러요? 그렇게 자신 있으면 본인이 부르던가! 본인은 노래 한곡도 안 부르고 앉아만 있으면서 사사건건 무슨 간섭이야, 간섭이."
술 취한 그녀는 눈에 뵈는게 없었다. 그녀가 하는 일이라면 사사건건 태클을 걸고 들어오는 그가 너무나 미워서 더 이상 참고만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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