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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이 당신한테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만약 당신 심장이 지쳐서 뛰지 않는다면 내가 다시 뛰게 할 거예요. 내 심장은 당신만 있으면 언제든 살아 있을 테니까."

아, 도대체 이 남자를 어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한걸음을 내딛으면 열 걸음을 다가온다. 겨우 마음 한 자락을 보여주었을 뿐인데 그는 마치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처럼 가슴을 활짝 열고 그녀를 품는다. 뜨겁게 달아오른 심장이 눈물까지 핑 돌게 했다. 그녀가 남편의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고 입술을 부딪혀왔다. 촉촉이 젖은 혀를 내밀어 마른 입술을 쭈욱 핥는다. 또르르 눈물 한 방울이 맞물린 입술을 타고 흘러내렸다.

"사랑해요."

그녀가 먼저 입술을 열었다. 그가 바싹 아내를 더 당겨 안으며 입술을 가르고 혀끝까지 밀고 들어왔다. 열정이 끓어오르고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을 쳤다.

미지근한, 어정쩡한 온도는 없었다. 뒤엉킨 혀가 뜨겁고 몰아쉬는 호흡이 뜨겁고 맞닿은 살갗이 뜨겁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뜨거웠다. 당신이어야 한다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여자. 강 연하 당신이어야만 한다고 강민은 온몸으로 소리쳤다. 그 몸부림에 그녀는 뜨겁게 응하며 함께 어우러졌다. 나여서 고마워요. 그때도 지금도 이런 나를 바라봐 주어서 고마워요. 그녀가 고개를 살짝 숙여서 남편의 턱을 부드럽게 핥았다. 그리고 볼록 튀어나온 목울대에 깊게 입술을 눌렀다 떼며 사랑한다고 나직이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