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아, 우리… 할까?”
“아침에 했잖아. 그리고, 지금 대낮이다. 해가 이제 막 떴구만!”
“쓰읍- 우린 아직 청춘이다! 힘이 남아도는 걸 어째? 응?”
“혼자 해결하면 되잖아!”
‘미친놈. 어제 밤부터 아침까지 끌어안고 안 놔줬으면서! 뭐? 또 하자고? 나를 죽여라! 죽여!’
준헌은 소파에 앉아있는 유현의 무릎을 손으로 더듬더듬 거리면서 최대한 설득 중이었고, 유현은 준헌의 손을 따갑게 쳐냈다. 뭘 또 해? 나 좀 쉬자! 제발!
“이렇게 버.젓.이 애인이 있는데 혼자 해결하라고?”
“…네가 알아서 해결해. 나 피곤해.”
“에이, 튕기지 마! 막상 시작하면 더 화끈한 게 누군데.”
오랜만에 빨간 날이 연달아 있어서 간만에 쉴 수 있겠구나 하고 좋아했더니… 오히려 더 피곤하게 생겼다.
씨익- 능글맞게 웃음을 지으면서 유현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슬금슬금 문지르면서 점점 뒤로 넘어뜨렸고, 유현은 무표정으로 준헌을 바라봤다. 이렇게 아무런 표정 없이 있는 거 보고도 이러고 싶을까? 준헌은 유현을 소파 위에 바로 눕히고 허리에 올라타 두 손을 유현의 티 아래로 쑥 집어넣어 손바닥으로 유현의 맨살을 쓰다듬으면서 목 위로 티를 올렸다.
“야, 신준헌…”
“내 사랑 혀언, 한번만 하자! 응? 가만히 있어… 옳지! 착하다.”
“풋, 또라이.”
살랑살랑 눈웃음과 내 사랑 현이라고까지 부르면서 애교를 피우는 준헌을 보고 유현은 풋! 하고 웃음을 뱉었고, 유현의 생긋 예쁜 미소가 지어진 얼굴을 보고 준헌은 속옷을 하지 않은 하얀 가슴에 쪽! 하고 입을 맞췄다.
“오. 언니, 바라고 있던 거야? 속옷도 안 입고…”
“네가 이럴 줄 알았나보다.”
“여유만만? 농담까지 치고?”
“야, 신.”
“음?”
“너 흥분한 거 저 여자 때문인데 왜 나한테 해결해 달래?”
“현이 언니, 질투?”
“에휴, 하던 거나 해! 그렇게 치면 내가 질투해야할 상대는 거의 천 명 정도 되겠다 야!”
“킥킥… 내가 이거 뽑아줄까?”
“하지마라…”
유현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이리저리 빨다가 고개를 들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손으로는 유륜에 난 길이가 어느 정도 자란 한 가닥 털을 손으로 집으면서 이리저리 흔들었다. 유현은 준헌의 행동에 인상을 썼고, 준헌의 어깨를 밀어냈다.
“나 안 해. 비켜.”
“에이 현, 장난인거 알잖아. 내가 누누이 말했지? 내가 이 털보고 다시 한번 반했다고! 그런데, 혀언.”
“왜!”
“어제 다리털 밀었어? 종아리가 어제부터 까칠한 게… 오늘은 좀 아프네?”
“야, 이 썩을 놈아!”
썩을 놈, 미친놈, 또라이를 연방 뱉어내면서 주먹을 준헌에게 사정없이 휘둘렀고, 몸을 웅크린 채 맞으면서도 준헌은 계속 킥킥대고 웃었다. 순간 흥분해서 옷도 입지 않은 채 주먹을 휘두르느라 크고 탐스러운 유현의 가슴이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놓치지 않고!


- 본문 1화 中 -

나긋나긋함보다는 까칠함! 여름이면 털과 고군분투 하는 매력적인 그녀, 정유현.
애교작렬에 뻔뻔함과 능청스러움까지! 미워할 수 없는 그, 신준헌.
이 둘의 유쾌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