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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사랑하지 않았어!

할아버지의 유언을 따르기 위해 라몬과 결혼했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니나. 하지만 라몬의
마음은 그녀에게 있지 않았다. 어느 날 남편의 부정을
알게 된 그녀는 충격에 쓰러지는데….

▶ 책 속에서

「니나…」

라몬이 속삭였다. 「당신과 사랑을 나누고 싶소. 당신의 남편이 되게 해주시오」

「난… 난 그럴 수 없어요」 니나가 쉰 목소리로 답했다.

「당신을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소」 그가 말하면서 난간에 기댄 니나를 자신의 품안에 가두었다. 그리고 그을린 얼굴과 감미로운 입술을 가까이 들이대었다.

니나는 자신을 무력하게 만드는 떨림을 감지했다. 그리고 라몬이 키스하려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