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 진심이에요?」''타이어를 갈기 위해서 몸을 숙인 숀은 그때서야 칼린이 그의 뒤를 쫓아나와 쏟아지는 빗속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가 말이오?」''「이제 시작이라던 말이요」 젖은 안경 너머의 눈동자는 커다랬고, 몸은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긴장한 걸까?」''「진심이오」 대답이 쉽게 나왔지만, 그 사실이 더 이상 놀랍지 않았다. 「자, 이제 차에 들어가서 몸을 녹여요」''그녀는 지저분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그의 눈가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치워줬다. 「물에 젖으니 아주 섹시한 거 알아요, 숀 오마라?」''「정말?」''「정말요」 그녀가 혀로 그의 아랫입술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