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이 떠나갈 듯 터져 나온 우렁찬 환호성은 끝날 줄 모르고 이어졌다. 검은 하늘을 가르는 레이저조명이 멈춰졌다. 커튼콜에 의해 무대로 다시 나온 세계적인 거장 페르난도 데 루치아는 우아한 포즈로 관객을 향해 인사를 했다. 함성과 함께 모든 관객이 기립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잠시 뜸을 들이던 페르난도는 오케스트라를 향해 웃어 보이며 앙코르 곡을 준비했다. 전주가 흐르고 페르난도만의 힘찬 목소리가 또다시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경호팀, 각 출입구마다 재배치 확인해 주세요.”'[재배치 확인 끝났습니다.]'“한 건의 안전사고도 절대 안 됩니다. 긴장해 주세요!”'[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