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걷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었던가? 그렇다면 웃는 것이나 잠을 자는 것, 또는 손가락 하나하나를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혹시 생각해 본적이 있었는가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을 가진 사람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 것들에 대하여 깊이를 두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이가 아닐까? 가진 자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무엇인가를 그러하지 못한 자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라는 것을 하면서 까지 원하는 것, 세상이 정말 공평하고 살만 한 것인지 모르겠다.'“안녕하세요.”'“예.” '고급 양복과 먼지 하나 없이 닦여져 있는 구두를 신고 캠퍼스라 불리는 곳을 걷고 있던 그는 학생들의 인사에 가벼운 목례로 답하며 총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정말 이 수업 듣게?”'“그렇다니까. 지금 수강신청 변경 기간이니까 재수 좋으면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무슨 수업인데 대학원생이 전공도 재끼고 교양을 들어?”'지나치려던 남자는 두 여학생이 보고 있는 공고문을 흘깃 쳐다보았다. 경영학과에서 홍보용으로 붙여 놓은 포스터에 자신의 이름과 프로필이 간단히 실려 있었다. 긴 머리의 여학생은 별 관심이 없는 눈치다.'“난 안 들을래. 4학년이라 수업도 별로 없는데 같은 날 몰아야 편하지. 이 수업 들으면 수요일에 일부러 나와야 한다고.”'“알아. 그런데 이 사람 정말 멋있데?”'“교수 얼굴 뜯어 먹고 학점 받나?”'맞는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 학생의 말이 굉장히 신경에 거슬린다.'“애들이 캠퍼스에 괜찮은 남자가 없으니까 눈에 콩깍지가 씨인 거라고. 봐봐라. 분명히 팔 길고 다리 짧은 남자일 테니까. 그런데 남자는 확실한 거야? 이번 학기에도 머리 묶고 수업하는 남자면 나 학점이고 뭐고 다 그만둘 거야.”'“지난번 교수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잖아.”'그래도 긴 머리는 마음에 없는 것 같았다. '“그럼 오늘 수업 있으니까 한 번 들어가 볼래?”'“나 병원 가야 되는데?”'“너 아직도 그 일 해? 그만 두라니까?”'“다른 어떤 일보다 편하고 좋아. 말거는 사람도 없지.”'“안 무서워?”'“별로.”'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인지 조금 흥미가 가려고 한다. 그는 짧은 웃음을 흘리고 강의실로 바쁜 걸음을 옮겼다. 첫 수업이라 그런지 의자에 앉지 못하고 서있는 학생들도 눈에 보였다. 강당이 떠나갈 듯 떠들던 학생들이 그의 등장에 한결 같이 입을 다물고 흥미로운 눈으로 그를 살피고 있었다. ''''''1. embrace... 안다?''2. 그 여자의 울음에는 소리가 없다.''3. 가지고 싶은 것에 관하여...''4. 운명이라는 말''5. 그 남자... 그녀를 찾는다.''6. 첫사랑이 천사라고?''7. 원영 나라의 이상한 집...''8. 화난 남자를 말리는 법!''9. 펭귄 대장! 소원을 빌다.''10. 그녀의 여행''11. 바다를 닮은 해''12. 혼자와 혼자가 아닌 것의 차이''13. 천사와 토마토...그리고 꽃''14. 혼자가 익숙한 이유''15. 가위손이 싫어하는 것?.... 눈물''16. 내 사랑을 닮은 사람...''17. 단점이 좋다는 것?''18. 청바지는 시원하게 찢어 입자!''19. 유혹을 가지다.''20. 그들에게서는 같은 향기가 난다.''21. 책을 읽어주는 여자''22. 단 한번도 하지 못한 말 ''23. 그 여자가 아니라 그 사람이기 때문에''24. 영순이를 아시나요?''24. 영순이를 아시나요?''25. 일상으로의 초대''26. 행복과 두려움 사이''27. 프로포즈''28.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다.''29. 로즈마리의 꽃말''30. 얻는 것 - 잃는 것= 0''31. 웃음이 늘어''32. 가을 어느 밤의 이야기''33. 키스해도 좋습니다.''34. 헉! 영순아......?''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