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999,999레벨 대마경 주인 0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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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999,999레벨 대마경 주인
02
크라우트
퇴사 후 999,999레벨 대마경 주인 02권
차례
Chapter 01. 마인을 잡은 사람은 권도진이 아니라 한우현입니다!
Chapter 02. 딸깍만으로 3번째 개척지의 중심에 도착한다고?
Chapter 03. 한우현? 그 녀석은 대만 협조 임무에 끼지도 못할 거라고!
Chapter 04. 하이언이 20층을 못 깰 거라고? 딸깍이나 해볼까?
Chapter 05. 헌터 협회장 지철균이 내게 이 정도까지 해준다고?
Chapter 06. 만독수해 포션의 양산이 어려울 것 같다고? 되는데?
Chapter 07. 최주미가 썩은 동아줄이라고 했다니? 황금 동아줄인데?
Chapter 08. 민간인을 전부 구하고 보스 구역에 먼저 도착하는 건 불가능해!
Chapter 09. 극마체 레이드 현장에서 한우현의 이름이 떴다고?
Chapter 10. 한우현이 하이언이라고? 그건 절대 불가능해!
Chapter 11. 인터뷰에도 못 나오는 하이언이 애국자일 리가 없잖아?
Chapter 12. 영국의 외교 우선순위? 모두 하이언을 중심으로 맞춰 놓게!
Chapter 13. 광성 회장인 나 용성재가. 한우현 때문에 다시 또 열 받아야 해?
Chapter 14. 외신의 마기를 담고 있는 귀검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Chapter 15. 세계 속 일본의 자존심을 하이언과 한우현이 건드렸군
Chapter 16. 크림슨의 빌런이 마신 말고 하이언을 신으로 모신다고?
Chapter 17. 압도적 무력에 국제 석학급 지성까지 가진 괴물이었군. 하이언은.
Chapter 18. 백억 원이 모였으니. 플렉스나 해볼까.
Chapter 19. 새 칠악종이 있으면 언데드가 그냥 복사가 된다고?
Chapter 20. 우리 중국이 북한을 먹겠다는데. 뭐가 불만이오?
Chapter 21. 대마경 작위 승급전에서 저토록 태평하다고?
Chapter 22. 위대한 고룡이 나에게 어째서 선물을?
Chapter 23. 하이언조차 35층은 히든 업적에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Chapter 24. 초일류 길드의 관심을 거절하고, 중국과 광성까지 도발한다고?
Chapter 25. 세력도 없이 평양에서 일을 벌여? 하이언의 실책 확정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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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마인을 잡은 사람은 권도진이 아니라 한우현입니다!
소란스러워진 기자회견장.
그곳에 한 명의 기자가 있었다.
서울각성신문.
SA 데일리의 박수아 기자.
여기 기자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일주일 전의 테러 미수 사건 때문이었다.
서울 성십자 각성병원.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각성질환병원에서.
크림슨 크로니클의 마인이 출몰했던 것.
하필 광성의 에이스.
권도진이 빌런과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의 테러 시도였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전용건 명인! 광성의 권도진 헌터가 이 테러를 막은 게 아니었다니요?”
웅성거리는 기자들.
원래 테러 관련 소식은 초기에 풀리는 소식이 적다.
시민들의 동요를 피하기 위해.
테러의 구체적 배경과 범인이 확정되지 않으면.
협회에서 공식 발표를 미루는 게 관례.
다만 테러가 막힌 이유는 짐작할 수 있었다.
‘애초에 크림슨 크로니클 소속 마인이 테러를 시도했다는데. 권도진이나 광성의 정예 말고 막을 사람이 누가 있겠어?’
박수아의 생각이.
곧 모든 기자들의 생각.
그때 전용건이 입을 열었다.
“그렇소. 여기 협회의 헌터님께서도 말씀해 주시겠지만. 지난 테러를 막아낸 건 바로 한우현이라는 이름의 헌터요!”
잠깐. 어떻게 된 거야.
방금 칠기회주님이 누구라고 말했지?
“잠깐. 권도진이 아니라고?”
“협회 쪽 소스. 분명 크림슨 소속 마인에 최소 B급 이상이라고 했어. 잡범들과는 차원이 다른 테러범이라 광성이 아니면 힘들 텐데.”
“설마 하이언이라 말하는 걸 잘못 들은 건가?”
“그건 아니에요. 하이언은 아직 한 번도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적 없잖아요. 분명 한우현 헌터라고 했어요.”
박수아 기자도 주변 기자들과 조심스레 얘기 나눴다.
‘어쩐지 김준우. 걔가 이번 일에 대해 별말을 안 하던 이유가 있었어.’
김준우는 박수아의 아카데미 시절 동기이자.
광성 2군팀의 3조장.
그래서 광성이 어떻게 테러를 사전에 차단했는지.
소스 좀 달라고 몇 번이나 연락을 했지만.
【김준우 : 나 진짜 몰라. 광성은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형식적인 답변만 오네.
협회 요청으로 엠바고 걸렸나?
아니면 권도진 헌터는.
주목받는 일을 즐기는 성격이란 걸.
여기 기자들은 잘 알고 있으니.
일부러 기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정보를 통제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것도 아니라고?
기자들도 당황해서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럼 한우현이 누구야? 광성에 그런 헌터가 있었나?”
“반응을 보니 광성은 아닌 것 같아.”
“KI나 설악타이거즈? 아니면 특수감찰부 내부의 인원인가?”
그때 박수아가 소리쳤다.
“잠깐. 어쩐지 그 이름이 익숙하더니. 지난 울주군 보너스 던전에서 1등한 사람. 그 헌터가 한우현 씨잖아요!”
“잠깐. 거기서 히든 업적 세운 사람? 분명 소속이 없는 프리랜서 아니었나?”
“어디 보자. 얼마 전의 기사도 그렇고 협회 데이터도 그렇고. 분명 C급 각성자라고 나오는데? 이번 일은 신인에게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설마. 다른 헌터들의 도움이 있었겠지. 잔챙이 빌런도 아닌 B급 마인을 평범한 각성자가 어떻게 체포해?”
저 반응이 당연했다.
처치 수 600마리.
보너스 던전에서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마기로 마나 코어를 폭주시켜.
일반 각성자와는 차원이 다른 강화 효과를 만들어내는 마인.
그 흉악한 자들을 상대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니까.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난 상황에서. 상급 던전의 몬스터를 단독으로 상대하는 것과 다름없지. 난이도가.’
그리고 기자들의 소란을 정리하듯.
타탁.
협회를 대표하는 특수감찰부의 팀장.
차윤철 헌터가 마이크를 켜서 말했다.
“사실 여기 전용건 회주님의 손녀분과 한우현 헌터님의 조카분이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그렇소. 여기 특수감찰부 선생님들이 테러 시도 정황을 사전 입수. 고맙게도 미리 병원에 인력을 배치해 두고 계셨지.”
감사함을 담아 목례하는 전용건 명인.
하지만 차윤철은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희는 테러 방지 차원의 치안 활동이었을 뿐입니다. 빌런 스모크 섀도우가 병실을 급습. 1차적으로 아이들을 보호한 건 저희 요원이 맞지만. 어디까지나 빌런 체포와 저희는 무관합니다.”
“자, 잠깐만요! 차윤철 팀장님. 스모크 섀도우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그 마인을 직접 추격. 이후 한우현 헌터는 단독으로 전투를 펼쳐 범인을 체포했습니다.”
아니. 보통의 마인도 아닌 스모크 섀도우였어?
일본에서 자국민 학살을 벌이고.
방배동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던 바로 그 마인.
“B급 이상이라더니. 스모크 섀도우는 A급이잖아!”
그런데 C급 헌터가 단독으로 체포했다니?
“어, 얼른 속보를 올려야겠어! 이건 특종감이야!”
“얼른 한우현 헌터에 대한 정보를 찾아봐! 뭐? 광성의 차장 출신이었다고?”
“그런데 왜 여태껏 무명이었던 거야?”
“그게 더 대박이지. 무명이 스타덤에 오르면 그야말로 기사를 복사해 낼 수 있어!”
서른 살 늦은 나이에.
미친 잠재력이 터지기 시작한 괴물급 중고 신인.
이러면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라고!
이거 어떻게 참아?
박수아도 서둘러 데스크에 소식을 전했다.
【본인 : 속보. 방배동 테러 범인 검거. A급 마인 스모크 섀도우. 체포한 사람은 전 광성 차장 출신 한우현 헌터.】
지금도 시민들이 헌화를 멈추지 않는 비극.
방배동 테러.
이 속보가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면.
파급이 몹시 클 거다.
‘말 그대로 단번에 영웅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업적이야.’
하물며 스모크 섀도우의 흉명은 한국뿐만 아니다.
오히려 일본에서의 무차별 학살로.
단번에 네임드로 올라선 빌런.
‘그래서 그 마인은 분명 재일한국인 출신일 거라며. 일본 극우들이 아주 떠들어댔잖아.’
그것도 대뜸 K―팝의 부정적 영향이라나.
허나 여전히 납득되지 않는 사실은 가득하다.
도대체 어떻게 체포한 거야?
“섀도우는 아주 치밀한 놈이잖아요. 수많은 테러를 저지르고도 작은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다고 하고.”
“방배동 때도 그랬어. 막대한 피해를 냈는데도 범인이 남긴 증거가 없었지. 그래서 역으로 놈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었던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