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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거니?”
“그럴 수만 있다면!”
덕신은 책상 제일 위 서랍을 열어 수건에 쌓여진 물건을 하나한테 던졌다.
“네가 그럴 수 있다면 날 죽여도 좋아. 물론 그런 용기가 생겨야하지만.”
그의 마지막 말을 듣는 순간 하나는 솟구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총을 들어 그를 겨누었다.

그는 나에게 고마운 사람일 뿐 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싹튼 감정
“난 아저씨를 원해요”
하지만 그가 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과연 나는 그를 죽일 수 있을까?

***

그냥 지나쳤어야 했다.
섣부른 동정은 감정의 사치일 뿐이다.
귀여운 병아리 같았던 그녀가 언젠가부터 여자로 보인다.
이하나, 너를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