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호감을 표하는 모든 여자들에게 못되게 구는 여자 사냥꾼 여휘하.

남자든 여자든 고백해 오는 사람을 단번에 거절하는 원 컷 이원이.

예하 대학교 최고의 철벽남, 철벽녀가 어느 비 오는 밤, 바텐더와 손님으로 만났다.

“그거 키스하기 전에 마시는 술이거든.”

만난 지 30분도 안 되어 분위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여 키스를 하고 만 두 사람.

당황한 그녀가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며 그렇게 헤어지는 줄 알았는데…….

“너, 나 기억 안 나?”

그로부터 몇 달 후, 우연히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지만 원이는 기억 상실증에라도 걸린 듯 휘하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꾸 마음이 끌리는 유일한 여자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그는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다가가는데…….

▶잠깐 맛보기

“나하고 뭐 하자는 거예요?”

“내가 지금 뭐 하는 것 같은데.”

“모르겠으니까 묻잖아요! 갑자기 나타나서, 제대로 된 말도 없이 이리저리 휘두르고.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괴롭히는 거예요?”

“난!”

단호한 목소리가 코앞에서 원이의 말을 자르고 들어왔다.

“난, 단 한 번도 네게 전력을 다하지 않은 적 없어.”

그를 밀어내던 손이 멈췄다. 원이의 어깨에 휘하가 얼굴을 묻자 머리칼이 그녀의 목을 간질였다.

“……거짓말.”

“왜인지 모르겠지만 네게는 그렇게 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어.”

휘하는 더러워진 손으로 그녀를 강하게 안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지금이라도 끌어안고 몸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싶었다. 한 번도 해 보지 못했지만 본능이 알려 주는 대로 움직이고 싶었다.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목차

PROLOGUE

1장. 3인의 네임드

2장. 결혼과 가족

3장. 안팎에서 보는 눈

4장. 방향성이 없는 먹이 사슬

5장. 다가오는 현실

6장. 움직이는 사람들

7장. 진실의 순간

8장. 기억하는 자들의 이야기

9장. 사랑받아 마땅해

10장. 믿으면 구원받을까

11장. 뒤섞인 폭풍

12장. 여행

13장. 졸업, 그것은 시작

EPILOGUE 1

EPILOGUE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