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하 로맨스 장편 소설『인연』한 번의 일탈, 한 번의 충동.짝사랑의 약혼 소식에 절망하여 충돌적으로 저지른 연오.아침이 되어 당황하며 몰래 방을 빠져나왔지만,그날 저녁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그 남자의 향기를 다시 맡게 된다.자신뿐이던 그녀에게 다시금 봄의 향기가 머물 것인가.------(본문 속으로)-------“당신이 사과할 일은 아니야.”그러자 남자가 모호하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중얼거렸다. 그러더니 곧 짓궂게 씩 웃었다. “당신은 확실히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니 말이야.” 아이처럼 개구진 웃음이 저 남자에게는 지독하게 섹시했다. 연오는 저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켰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가 그녀 곁에 두 손을 짚었다. 순식간에 혁주의 두 팔에 갇힌 연오가 뒤로 물러날 틈도 없이 남자의 얼굴이 다가왔다. 너무 가까워 서로의 호흡이 섞여들었다.“그래서 말이야, 우리가 서로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 싶군. 당신 생각은 어때?”순간 연오가 숨을 몰아쉬었다.

인터넷 필명, 미루나무사랑의 다양한 이야기에 목말라 하는 사람.출간작 : <그곳에 있어요> <수박밭에서 만나다> 시리즈. <두근두근> 시리즈.<그 길의 끝에서> <경계를 넘어> <선샤인> <비밀>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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