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프랭클린은 키스해 주는 개구리 같은 남자들에게 질려 버렸다. 그녀에게 필요한 건 백마 탄 왕자님.

어느 날 덩컨 버크의 개인 일정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 로즈는 완벽한 남자를 찾아냈다는 걸 깨달았다. 문제는 그녀 자신이 그저 평범한 아가씨라는 사실, 하지만…

새로운 의상과 의욕에 불타는 미용사가 동원된 결과 로즈는 신데렐라로 변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남은 건 그 왕자님에게 그녀 자신이 그의 인생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여자라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것뿐!

▶책 속에서

「어머나!」로즈가 속삭였다.

덩컨 버그가 나타난 순간 근처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빛을 잃어 버렸다. 내 파트의 하모니가 그의 이름을 합창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덩컨 버크, 덩컨 버크, 덩컨 버크.

이건 너무 심했다. 예리한 턱선, 검은 머리칼과 깊고 푸른 눈동자, 이마 위로 자연스럽게 내려와 있는 약간의 머리칼, 훤칠한 키와 넓은 어깨, 그리고 듣기 좋은 베이스 음성.

로즈 프랭클린은 마침내 완벽한 남자를 찾아냈다. 바로 이 남자였다. 순결한 진주가 빼곡히 박혀 있고 옷자락이 차르르 끌리는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남자.

▶contents: 1-11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