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조건. 오직 나만을 위해 사랑의 노래를 불러 줘요

할리우드에서 의상 디자이너로 일하는 동안 가식적인 스타들의 모습에 큰 회의를 느낀 아나. 그러던 중 때마침 자선단체에서 일해 볼 생각이 없느냐며 연락해 온 고향 친구의 말에 그녀는 망설임 없이 고향으로 향한다. 하지만 보람 있는 일을 한다는 사실에 기뻤던 것도 잠시,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그만 경악하고 만다. 인기 록 스타인 워드가 자신의 업무 파트너였던 것! 또다시 유명인의 비위를 맞추며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녀는 착잡함을 느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진실한 모습을 보고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제부터 당신은 나만의 슈퍼스타!

▶책 속에서

“이것 때문에 두려웠소.”

워드가 털어놓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었소. 하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일에 방해가 되는 건 원치 않았던 거요.”

“나를 좋아해서 피했다는 건가요?”

“아나…, 난 당신을 원하고 있소. 하지만 당신한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소.”

아나는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대리석 테이블 위에 세게 내리치듯 내려놓았다.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군요.”

“내 말은, 나와 같은 스타라는 사람들과 실제로 진실한 사랑을 하는 건 어렵다는 말이오.”

아나가 그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당신은 내가 당신과의 관계를 감당해 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틀렸어요. 난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다 감당해 낼 수 있다고요.”

워드는 그녀의 용감한 시도에 웃음이 났다. 하지만 그런 말쯤은 그냥 웃어넘겨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나를 감당해 보고 싶다는 뜻이오?”

“이대로 물러서고 싶지는 않아요. 당신을 이대로 놓치고 싶지 않아요.”

▶contents:

Chapter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