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인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 건달의 진심.

쌍계파의 후계자인 현욱은 평소처럼 들른 뮤즈에서 새 호스티스인 하윤을 보고 첫눈에 끌린다. 하지만 뭔가 석연찮은 느낌에 부하를 시켜 그녀의 뒷조사를 한 현욱. 며칠 후 조사 내용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하윤은 강력계 형사였다. 이에 그는 따끔한 본보기를 보이고자 하윤의 주변 사람들을 테러한 뒤, 그녀를 협박하여 자신의 정부가 될 것을 제안한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그의 요구를 받아들인 하윤. 이후 괘씸한 마음에 하윤을 최대한 괴롭혀 주리라 마음먹었으나 현욱은 하윤과 동거하는 내내 은근히 자신을 배려하는 그녀를 보며 점점 마음을 빼앗기는데….

▶잠깐 맛보기

“너, 지금 이 시간까지 어디 갔다 오는 거야?”

“……할 말, 없어요.”

“뭐?”

현욱이 홱 뒤돌아서서 그녀를 노려봤다. 하윤은 그의 시선을 무시한 채 욕실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욕실의 문을 닫으려는 찰나 현욱의 억센 힘에 의해 저지당했다.

“할 말이 없어? 할 말이 없어! 할 말이 없다고!”

결국은 그의 목소리가 커다랗게 변했다. 그녀가 힘없이 욕실 문을 잡고 있던 손을 떨어뜨리자 현욱이 물었다. 무척이나 잔인하고 냉혹한 목소리였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밤새 다른 놈 상대해 줘서 힘이 없나 보지?”

짝.

어두운 방 안에 그의 뺨에 닿은 그녀의 손에서 난 마찰음이 큰 소리로 울려 퍼졌다. 그녀는 듣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모욕하는 지현욱의 독설에서 이제 그만 해방되고 싶었다.

“말 함부로 하지 마! 당신이 뭘 알아! 당신이 뭘 알아서 나한테 큰 소리를 쳐!

“내 얼굴에 다시 한 번 너의 손이 닿으면 내가 어떻게 하겠다고 했지?”

그는 한 손으로 무자비하게 그녀의 턱을 부여잡고 그녀의 입술을 내리눌렀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 목차

1. 질투

2.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고 싶다

3. 정진태의 정체

4. 그녀를 향한 배려

5. 처음이자 마지막 데이트

6. 그의 과거

7. 출생의 비밀

8. 밝혀지는 진실

9. 그에게 맡겨진 임무

10. 그의 결혼식

11. 친부

12. 잠자는 숲 속의 공주

13. 그녀의 심판

14. 아버지의 부탁

15. 생부의 죽음

16. 어긋난 운명?

17. 어긋난 운명의 연결고리는? 사랑!

에필로그

작가후기

* 이 전자책은 2006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사랑이 독이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