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할리퀸 시리즈.

<b>사랑에 관한 기억, 그리고 후회</b>

로리 하몬드의 이혼에 얽힌 법정 싸움은 기자라면 누구나 취재하고 싶어하는 굉장한 뉴스거리였다. 물론 그 때문에 아픈 추억을 떠올리게 된 프리랜서 기자 루시에게는 피하고 싶은 일이었지만.

▶ 책 속에서

「정말 아름다워」

로리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두 손으로 루시의 얼굴을 감쌌다. 「당신을 너무 지나치게 미화해서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었지」

루시는 그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그의 입술을 응시했다.

「내 기억 속의 당신만큼 그렇게 완벽한 여자는 있을 수 없다고 나 자신에게 말하곤 했지. 그러나 당신은 기억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그는 루시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사랑스럽게 빗어내렸다.「그리고 훨씬 더 매력적이야. 이런 당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니…」

로리는 말을 끊고, 참을 수가 없다는 듯이 루시에게 키스했다. 지난날의 추억이 한꺼번에 밀어닥쳤다. 루시는 몸을 떼고 떨어지면서 머리를 흔들었다.「하지만 당신은 나를 버렸어요, 로리. 이제 와서 되돌릴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키스 같은 건 하는 게 아닌데…」

▶ 목차

Chapter 1 ~ Chapter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