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지 마라! 그 아이가 원치 않는다.”
“싫습니다.”
“이놈이?”
남궁민은 순간 책상위에 있는 재떨이를 들어 앞에 있는 설을 향해 날렸다. 설은 피하지 않았고 재떨이는 여과 없이 그대로 그의 이마에 와서 붉은 선열을 만들었다. 흐르는 붉은 기에 놀라 달려드는 자신의 어머니와 가을을 손을 들어 멎게 했다. 그리곤 그 어느 해 어린 설이 보여주었던 단호한 눈을 남궁회장에게 보내며 내지른다.
“언제나 저보다 아름이가 우선이셨죠? ‘아름이가 그걸 원한다. 아름이가 그게 좋다는구나’ 마치 세상은 아름일 중심으로 돈다는 듯 지나치리만큼 그 아이 위주였습니다. 하지만 싫지 않았습니다. 아버님이 그리라도 안하여 주시면 자기 몫 하나 챙길 줄 모르는 아이였기에 아니 그 아이가 아름이었기에 싫지 않았습니다.”
“…….”
“지금 와 돌아보니 어느새 아버님과 저는 닮아있더군요. 그 아일 지킨다는 명목 하에 하지마라 안 된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남궁민은 움찔했다. 그리 생각해 본적이 없었건만 아들놈의 말을 듣다보니 그러한 듯도 했기 때문이었다.

“아버님 그 아이가 제 옆이라 숨 쉴 수 없다고 했다 하셨습니까? 전 그 아이 곁이 아니면 숨 쉴 수가 없습니다.”

비목어라는 이름보다는 알땡이가 친숙하다.
병아리가 되지 못하였으리 만큼 아직 미숙하다.
그러나 껍질속에 비상을 꿈꾸는 알땡이는 행복하고 푼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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