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희 (27)

173cm에 모든 여성들이 부러워 할 에로형 외모를 가진 채희.
하지만 그녀의 외모는 그녀가 하는 일을 족족 방해한다.
배우로서도, 사회생활에서도…….
그래서 그녀는 감쪽같이 변장을 한다.

과연 그녀의 실제 모습은 무엇일까?

채승의 눈에 비쳐진 그녀.
문은 반쯤 열려져 있었고, 그곳에 채희가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채희의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다. 반쯤 벌려진 입, TV 모니터에 고정된 멍청한 눈, 며칠은 씻지 않은 듯한 꼬질꼬질한 얼굴에, 미처 먹지 못한 군것질거리와 이미 먹은 봉지들이 사이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연예 기획사 유실장으로서의 그녀.
모델이 아님에도 동양인으로서는 꽤나 큰 키에 딱 떨어지는 정장을 입고 있는 채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알 수 없는 위압감을 주었다. 한 올 흐트러짐 없이 올린 머리와 눈빛을 읽을 수 없는 뿔테 안경이 그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지도 몰랐다. 모델과 배우들 틈에서도 빠지지 않는 외모였지만 워낙 냉철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라 상대로 하여금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도록 했다.

레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한 그녀.
제법 큰 키에 몸매며 얼굴이 매력적이다 못해 마력적인 여자였다. 여자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레이의 시선을 붙잡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남자라면 갖고 있는 본능적 욕구를 단번에 자극하는 여자라니?


레이 (24)
꽃미남 댄스 그룹 <센세이션>의 멤버 중 하나.
아름다운 자신을 사랑해 다른 여자를 사랑해 본 적이 없는 숫총각!
완벽한 꽃미남에 모든 여자들이 넘어가는 것을 즐기는 나르시스트다.
그런 그의 눈에 한 여자가 들어왔다.
그의 기획을 맡게 된 유채희 실장!
아름다운 그의 외모에 꿈쩍도 않고 “얼굴마담 노릇은 그만하라!”고 말하는 그녀!
자신만만함과 확실한 프로 근성을 가진 그녀에게 꽂히고 마는데…….
요지부동 유 실장을 쫓을 때마다 나타나는 에로 여인 도희!

채희와 레이의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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