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떼어내기 위해 고용했던 대행업체 직원(?)과 어이없이 엮이게 되고……
잘나고 자존심 강한 남자 상헌이 감당하기 어려운 여자 윤아와 결혼하게 되면서
그녀에게 길들여지다……
알 거 다 아는 바람둥이가 알고 보니 순정 남(?) 상헌의 그녀 정복기.

-본문내용 中-
“아니 도대체 우리 부모님도 안 하시는……”
“잔소리를 왜 하냐구요? 남편이니까……”
“그, 그래. 잔소리, 참견. 그건 약속에 어긋난 거야.”
윤아가 으름장을 놓듯 목소리를 깔았다. 그렇다고 거기에 주눅들 상헌도 아니었다.
상헌은 처음 한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어졌다. 윤아에게 관심이 생겼고 간섭하고 싶어졌다.
“생각이 바뀌었어요.”
상헌도 진심인 듯 목소리를 내리깔고 말했다.
“갑자기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간섭 안 한다고 했잖아.”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잖아요.”
“그러게 무슨 생각이 바뀌냐고.”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묻게 만드는 상헌에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상헌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마음에 안 들었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처음 약속과 다른 것이다. 자신은 결혼이라는 형식에 절대로 구속되고 싶지 않았다. 자유로운 삶이 상헌과 결혼의 조건이었는데 이제는 그것을 상헌이 허물려고 하고 있었다.
“간섭하고 싶어졌고, 남편하고 싶어졌어요.”

[프로필]

로맨스 소설 읽기를 즐겨하는
결혼해서도 로맨스를 꿈꾸는
항상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뒤늦게 시작한 공부를 마치면 글만 쓰면서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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