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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연인 예약 1권
반트 지음도서출판 가하2022.02.07
| 판매정가 | : |
|---|---|
| 판매가격 | : 4,000원 |
| 적 립 금 | : 0원 |
| 파일용량 | : 923 KByte |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 독자평점 | :  [참여수 0명] |
| 듣기기능 | :  TTS 제공 |
| ISBN | : 979-11-300-52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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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한울그룹 주요 후계자 한태주와 친구로 지내온 지 3년.
“혜원아.”
“응?”
“도와줄까?”
천천히 일어선 그가 아일랜드 식탁을 돌아 그녀에게 걸어왔다. 다가오는 그를 보는 혜원의 눈동자가 파도에 일렁이듯 흔들렸다.
“네가 기억 못 하는 것들에 대해.”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쯤 오는 등받이를 잡으며 태주가 몸을 낮췄다.
그녀의 시선을 붙잡은 채 태주가 말했다.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걸 나만 알고 있으니까 얼마나 답답할까.”
그가 손끝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몸을 물리며 거리를 벌리려는 그녀의 등을 커다란 손이 받쳤다.
더 도망가지 못하게.
태주가 시선을 얽은 채 얼굴을 천천히 내렸다. 안절부절못하는 그녀의 턱을 잡으며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날과 입장이 바뀌긴 했지만.”
그 앞에서 바들바들 떠는 그녀의 모습에 잠재되어 있던 포식자가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잘 기억해봐.”
천천히 먹잇감에 다가간 최상위 포식자가 날렵하게 몸을 날려 먹잇감의 목덜미를 단번에 물듯 혜원의 입술을 한입에 삼켜버렸다.
그녀를 꿰뚫는 강렬한 눈빛과 뜨거운 입술을 느끼는 순간 혜원은 낙인이 찍히는 느낌이 들었다.
2. 작가 소개
심장이 간질거리고 두근거리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알콩달콩, 꽁냥꽁냥을 추구하는 반트입니다.
▣ 출간작
계약연장 아내
심장에 별을 담다
3. 차례
#Prologue
#1
#2
#3
#4
#5
4. 미리 보기
“혜원아.”
“응?”
“도와줄까?”
“뭘?”
천천히 일어선 그가 아일랜드 식탁을 돌아 그녀에게 걸어왔다. 다가오는 그를 보는 혜원의 눈동자가 파도에 일렁이듯 흔들렸다.
“네가 기억 못 하는 것들에 대해.”
“것……들?”
“응. 간단한 거야.”
“간단한 거?”
높은 의자에 앉아 있는데도 태주를 올려다봐야 했다.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쯤 오는 등받이를 잡으며 태주가 몸을 낮췄다.
식탁을 짚는 다른 손 때문에 그녀는 그와 식탁 사이에 갇힌 모양이 되었다.
긴장이 담긴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는 태주의 눈동자가 흑요석처럼 빛났다.
“왜, 왜 이래?”
“금요일. 내 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안 궁금해?”
“저기. 태주야.”
혜원은 몸을 뒤로 뺐다. 심장이 뛰쳐나갈 것 같이 뛰자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좀 떨어져줄래?”
“긴장돼?”
“내가, 내가 긴장을 왜 해.”
“그러게. 송혜원이 날 보고 긴장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가 고개를 숙여 그녀와 시선을 맞췄다.
“최근 날 보면 긴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그런지 나도 궁금해.”
그녀의 시선을 붙잡은 채 태주가 판결 내듯 말했다.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걸 나만 알고 있으니까 얼마나 답답할까.”
그가 손끝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둔탱이 송혜원.”
“뭐?”
“약았어, 송혜원.”
몸을 물리며 거리를 벌리려는 그녀의 등을 커다란 손이 받쳤다.
더 도망가지 못하게.
“준비됐어?”
태주가 시선을 얽은 채 얼굴을 천천히 내렸다.
혜원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을 들어 그의 입을 막았다.
“뭘, 뭘?”
콩닥콩닥.
‘한태주가 지금 뭘 하려는 거야.’
“키스.”
그의 입을 통해 나온 야한 단어에 혜원은 침을 삼키며 고개를 저었다.
“야, 이, 이런 장난 재미없거든?”
“장난 아닌데.”
그녀의 손바닥에 입술을 댄 채 그가 말하자 혜원은 뜨겁고 촉촉한 감촉에 깜짝 놀라 재빨리 손을 뗐다.
“네 기억을 떠올리려면 이것 말곤 없어.”
안절부절못하는 그녀의 턱을 잡으며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날과 입장이 바뀌긴 했지만.”
그녀가 가슴을 들썩이며 숨을 쉬자 그가 얼굴을 더 내렸다.
“그날은. 네가 나한테 키스했거든.”
그녀가 기억하지 못한 것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걸 기억하고 있다면 지금 이렇게 그의 눈앞에 있지도 않겠지.
송혜원이 만들어놓은 철벽에 빈틈이 생겼으니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야겠다.
“내, 내가, 그, 그럴 리가, 없어.”
흔들리는 그녀의 눈동자에 시선을 박는 태주의 눈빛이 강렬했다. 서로의 코끝이 닿자 그녀의 떨림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떨리는 목소리에 그녀의 긴장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내쉬는 그녀의 숨결이 달콤하게 느껴졌다.
‘뭐가 널 두렵게 하는 거지?’
그 앞에서 바들바들 떠는 그녀의 모습에 잠재되어 있던 포식자가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포식자의 날카로운 이빨이 반짝였다.
“잘 기억해봐.”
천천히 먹잇감에 다가간 최상위 포식자가 날렵하게 몸을 날려 먹잇감의 목덜미를 단번에 물듯 혜원의 입술을 한입에 삼켜버렸다.
한입 크게 베어 물자 혜원이 어깨를 움찔거리며 몸을 떨었다. 천천히 다시 한 입, 한 입 베어 물었다. 느릿하게 아랫입술을 놓아주자 부드러운 점막에서 달콤한 꿀이 스며 나왔다.
혀로 달콤한 꿀을 할짝이는데 더 강한 갈증이 몰려왔다. 엄지로 턱을 살짝 누르며 좀 더 파고들었다. 연약한 신음을 그의 입안으로 빨아당기며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바짝 끌어당겼다.
치솟는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고개를 더 옆으로 기울여 도망가는 그녀의 작은 혀를 낚아챘다.
“으읍.”
입안으로 넘어오는 그녀의 작은 신음이 기가 막혔다.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강렬한 느낌에 태주가 억눌린 신음을 냈다. 허리를 감은 손을 통해 달달 떠는 그녀의 반응을 고스란히 느끼며 더 가까이 끌어당겨 그에게 밀착시켰다.
탄탄한 가슴에 닿은 그녀의 상체가 뒤로 꺾였다. 자유로운 한 손으로 그녀의 턱과 뺨을 어루만지며 열정적으로 입술을 탐했다.
몸을 움직여 그녀의 다리 사이에 섰다. 한 줌도 안 되는 허리가 완벽하게 그의 몸에 밀착됐다.
‘송혜원. 넌 이제 못 벗어나. 네 진심을 내가 알았거든.’
“으읍.”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그의 근육질 몸에 바짝 끌어 당겨진 몸은 그녀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그의 강인한 팔에 갇힌 순간 벗어나고픈 의지가 사라져버렸다.
그녀를 꿰뚫는 강렬한 눈빛과 뜨거운 입술을 느끼는 순간 혜원은 낙인이 찍히는 느낌이 들었다.
‘난, 한태주를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몰라.’
그와 키스하고 있는 이 순간이 좋으면서도 싫었다. 그녀를 덮친 입술이 천천히 음미하듯 움직이고 뜨거운 혀가 전해주는 아찔한 전율이 순식간에 몸 구석구석을 메꾸듯 내달렸다.
쿵쿵쿵. 쿵쿵쿵.
심장이 폭발하듯 뛰기 시작하고 머리끝부터 발가락 끝까지 내달리는 전율에 몸이 반응했다.
‘세상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야금야금 그녀의 입술을 잠식해가는 뜨거운 입술이 주는 강약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녀의 뺨을 감싸고 얼굴에 떨어지는 뜨겁고도 거친 호흡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 아니었다.
거대한 토네이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다. 허리를 옭아매는 그의 크고 단단한 손바닥을 통해 뜨거운 열기가 전해졌다.
턱을 받치는 그의 뜨거운 손과 귀에 닿는 그의 손끝이 치명적이었다.
‘어떡해.’
그녀의 다리 사이로 돌같이 딱딱한 다리 하나가 들어서자 짧은 기억의 단편이 섬광처럼 번뜩였다.
그녀는 술을 마시면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유독 강해진다. 그녀의 커피 타령에 태주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겠다고 여기로 데리고 왔다. 친절하게 원두를 갈게 하고, 원두 내리는 걸 도와주는 그에게 그만 그녀는 담아두었던 말을 쏟아냈다.
‘내가 미쳤었나 봐. 어디서부터 꿈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없는 쥐구멍이라도 만들어 숨어버리고 싶었다.
부끄럽고 창피함에 얽혀드는 그의 혀를 피하기도 전에 뜨거운 회오리에 휘말려 끌려갔다. 빙글빙글 돌려지며 강하게 빨아당기는 힘에 영혼이 딸려 나가는 것 같다.
그에게서 풍기는 강인한 수컷의 향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공기가 모자라 끙끙거리자 그가 잠시 그녀의 입술을 놓아주었다. 완전히 떨어져 나가지 않고 입술 가까이서 그녀가 숨 쉬는 걸 지켜봤다.
“하아. 하아.”
다급하게 두세 번 숨을 쉬었을까.
그가 그녀의 얼굴에 닿는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뒤로 넘기며 움켜쥐었다.
“됐지?”
태주가 다시 공격했다. 도톰하게 부풀어 오른 입술이 그의 입술 아래로 사라졌다. 헐떡이는 그녀를 위해 살짝살짝 입술을 뗄 때마다 부족한 듯 혀끝으로 그녀의 입술을 간질였다.
짜릿한 전율이 쉬지 않고 밀려와 혜원은 가슴을 크게 들썩였다.
그를 따라오기 버거워하는 그녀를 놓아준 태주는 목표지점을 바꿔 움직였다.
태주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쥐고 있었지만, 함부로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하는 힘이 느껴졌다.
다시 입술이 겹쳐졌다. 강렬하게 빨아당기며 내뱉는 그의 거친 호흡이 무척이나 자극적이다.
뒷머리를 받치며 더 열렬하게 파고드는 통에 몸이 부서져 공기 중에 흩뿌려지는 것 같았다. 그의 폭풍과도 같은 키스에 침몰해버릴 것만 같다.
완전히 그에게 몸을 맡긴 채 그의 거침없는 키스를 받아내며 혜원은 틈틈이 겨우 숨을 쉬었다.
‘이러다 기절하겠어.’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혜원은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입술이 잠시 떨어진 틈을 타 혜원은 눈을 깜빡거리며 그를 불렀다.
“태, 태주야.”
접착제가 발려 있는 것도 아닌데 관능적인 입술은 도통 그녀의 입술과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턱을 따라 귀로 이동한 입술이 예민한 고막을 아찔하게 자극했다.
“혜원아.”
나지막하지만 축축하고 뜨거운 열 폭풍처럼 고막을 강타하는 은근한 목소리에 몸의 잔털이 일제히 반응을 보이며 일어섰다.
생각지도 못한 신음이 가녀리게 터져 나왔다.
“읏.”
잡아먹힐 것 같다. 한태주에게.
열락에 들뜬 그녀의 신음에 태주의 강렬한 눈빛이 더 사납고 거칠게 변했다.
금방이라도 그녀의 목덜미에 날카로운 송곳니를 박을 것 같았다. 물어뜯을 듯 쳐다보는 그의 시선에 혜원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이제 어떡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그녀가 몰래 담아두었던 그에 대한 감정을 그가 알아버렸다. 창피해서 숨고 싶었다. 그녀를 강렬히 원하는 그를 보는 게 기쁘면서도 슬펐다.
너무나 아이러니했다.
‘한태주가……. 날 원하는 거야?’
의자를 빙글 돌린 태주가 그녀의 상체를 아일랜드 식탁 위로 눕혔다. 볼을 쓰다듬으며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로 뜨거운 시선을 쏟아부었다.
몇 번 빨지도 않은 것 같은데 입술이 도톰하게 부풀었다. 바들바들 떨면서도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 그가 뭘 하려는지 알면서도 말이다.
“송혜원.”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며 그가 그녀의 이름을 은근하게 불렀다.
그녀는 감은 눈을 뜨지 않았다. 감긴 눈두덩 위로 그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졌지만 말짱한 정신으로 이렇게 뜨거운 키스를 하고 나니 그를 보기가 힘들었다.
“기억났지?”
그녀가 부푼 입술을 꾹 다물자 태주가 엄지로 입술을 천천히 쓸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에 너랑 진득하게 앉아 술 좀 마실걸.”
알 수 없는 그의 말에 혜원은 천천히 눈을 떴다.
“난 확인 끝났어.”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자 태주가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앉혔다.
그녀의 부은 입술을 손가락으로 더듬더니 고개를 내려 입술을 부드럽게 한 번 더 빨았다.
“이제 알아. 너에 대한 내 감정이 어떤 것인지. 날 보는 너의 눈빛에서 내가 뭘 찾고 있었는지.”
“태주야.”
그가 기쁜 듯 웃는 미소가 눈이 부셨다. 그녀의 얼굴을 꼼꼼히 살피는 눈에 즐거움이 넘치고 확신이 담겨 있었다.
“너의 이 순수한 눈동자에서 내가 뭘 찾고 있었는지 말이야. 이상하게. 너에게 묘하게 끌리는 게 있었거든.”
그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아프진 않은데 손톱에 박힌 작은 가시처럼.”
그가 환하게 웃었다.
“우리 이제 친구 그만하자.”
통신판매 신고번호 : 제 2011-부산서구-6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