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신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맛있는 샴페인, 붉은 장미, 황홀한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그러나 샌더의 청혼에는 열정이 없었다. 결혼을 망설이던 엘리가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자 샌더는 비밀리에 미행을 붙인다. 푸른 지중해의 요트 위에서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엘리의 사진을 보게 된 그는 크게 분노하는데….

사랑보다 결혼이라는 형식이 우선이라고?

▶ 책 속에서
“난 당신을 원하오.”
샌더의 목소리가 낮아지면서 유혹적으로 들려왔다.
“그것도 아주 많이.”

엘리가 입술을 핥았다.
“그…그래요.”

“하지만 형식이 우선이오… 사랑은 나중에 해도 되잖소.”

여자와의 경험이 없는 걸까, 그녀는 의심해보았다.
“아주 구식이군요.”

그가 눈을 번뜩였다.
“내가 지나친 건지도 모르겠소. 결혼한 여자가 아니면 잠자리를 같이 하지 말라는 생각 같은 것 말이오.”

“할아버지가 그렇게 가르치셨어요?”

“귀에 못이 박이도록. 남자의 명예가 달린 문제니까.”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어요. 만약 내가 처녀가 아니라면요?”

▶목차
Chapter 1~Chapte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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