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요.”

“네?”

“날 가지라고요. 예쁘다고 하니까 주는 거예요.”

이사 온 첫날, 이상한 여자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쓴 지혁.

그런데 그 악녀가 첫눈에 반한 여자와 동일인물이라니!

“당신이란 여자를 알고 싶어졌어. ”

“난 당신이 알고 있는 류이나가 아니라 대답해 줄 말도 없어요.”

“그래. 분명 당신은 내가 만났던 류이나가 아니야. 그럼 내가 알고 있는 그녀는 어디에 있는 거지?”

이나는 처음엔 그를 잠시 놀려줄 생각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님을 깨닫자, 더 이상 그를 가지고 놀 생각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