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라 하퍼는 단 한 가지 이유, 카밀라 사발라를 찾기 위해 에콰도르에 갔다. 대단히 매력적이고, 너무나 독재적인 빈센테 세라노라는 남자에게 와인과 저녁식사를 대접받기 위해서 수천 마일을 여행한 건 아니었다. 빈센테는 카밀라에 대해서 뭔가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걸 알렉스에게 밝히길 거부했다. 그렇다면 그와 친한 관계가 되는 게 상책일 것 같았다. 그에게 정보를 얻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빈센테는 알렉스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관계를 원하고 있었다.

▶책 속에서

「도대체 우린 어디로 가는 거예요?」

「키토로 돌아가요」빈텐테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당신과 나의 부친은 계획이 많은 모양이지만 나는 다시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할 생각이 없어요」

「당신의 부친과 내가 계획했다구요? 오늘 아침에야 이 여행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물론 그러시겠지」그가 빈정거렸다.

「아버지는 이일을 모두 혼자서 생각했을 거요」그가 의심스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나의 아버지를 어쩌면 그렇게 잘 요리하는지 놀라운 뿐이오. 하지만 아버지는 당신에게 매혹당한 것 같소」

「요리? 요리를 잘하는 쪽은 당신이 아니었나요? 당신은 공항에서 나를 마중한 이후부터 줄곧 그랬어요」

그는 그녀의 말을 무시해 버렸다.

「우린 30분 후면 도착할 거요. 그 정도면 지루하지 않겠소?」

「지루한 건 당신 쪽이 아닌가요?」그녀는 쏘아붙인 다음 창밖을 응시했다. 걱정 말아요. 약속할게요. 곧 당신은 나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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