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는 1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내 로라를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만난다.

하지만 그녀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조사 결과 이 사건에는 음모가 숨어 있었는데….

▶책 속에서

「사람을 잘못 본 것 같군요」그녀가 말했다.

「아내를 잃은 건 정말 안됐어요. 하지만 난 당신의 아내가 아니에요」

앤드루는 그녀를 따라나서지는 않았다. 하지만 뒤에서 그의 음성이 선명하게 들려왔다.「좋아요. 당신은 나의 아내가 아니오. 그저 내 아내와 닮은 얼굴에 눈동자, 머리칼, 목소리, 그리고 아내와 똑같이 턱에 상처가 있을 뿐이지」

그녀는 그 자리서 멈춰 섰다. 정말 턱에 상처가 있었다. 그동안 그 상처가 왜 생겼는지 수없이 궁금해했다.

「로라, 왜 떠났던 거요?」

그녀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좋아, 나를 잊어버려요」앤드루가 화난 음성으로 말했다. 「나를 완전히 잊어요. 그런데 어떻게 당신의 아이를 떠날 수가 있었소?」

▶ Contents : 1 ~ 10 /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