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이던 여름 어느 맑은날 강남의 한 빌딩 앞 나무그늘에서 담배를 태우던 준하는 급히 버스에서 내리는 지은에게 필이 꽂힌다.
하지만 지은은 그 첫인상과는 달리 그 앞에서 무참하게 나뒹굴어 버림으로써 그 환상을 보기 좋게 와장창 깨어버린다.구두굽이 부러진 지은에게 자신의 신발을 빌려주게 되면서 이들의 통통 튀는
엽기발랄한 로맨스가 시작되는데··· 성급히 다가오는 준하를 거부하기엔
너무나 그에게 끌리지만 지은은 급작스럽게 시작된 감정에 혼란스럽다.
설상가상으로 준하가 미국 본사 사주의 아들이자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이사임을 알게되고. 신데렐라를 거부하는 지은과 결코 그녀를 포기할 수 없는 준하의기상천외한 [박지은 사수작전]이 시작된다.
비온 뒤 땅은 굳어진다고 몇 번의 고비를 넘긴 이들은 마침내 탄탄하게 하나가 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박지은 사수작전]보다 몇 배는 크고 버거운 운명의 산이
버티고 있었으니···.
28년을 거스른 부모세대의 오해와 갈등. 그 앞에 그들의 사랑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워진다.

강선미.
온화한 천칭자리.
미술을 전공했다.
그림그리기를 오랜 시간 접고 있던 어느 날 충동처럼 쓰기 시작한 글쓰기가 제 2의 삶이 되어버렸다.
행복하게 쓴 내 글이 읽는 독자님들에게 작은 행복을 줄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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