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천한 것이 태자님의 여인이 되어 드리면 아니 되겠습니까?

어린 나이에 궁녀가 된 설화는 태자 무흔과의 인연으로 궁에 조금씩 정을 붙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배신자 백인걸의 여식이라는 사실을 안 태자는 크게 분노하여 그녀를 궁 밖으로 내쫓지만, 설화가 그리 되었음에도 욕심을 버리지 못한 아버지 탓에 두 사람은 크게 충돌한다. 집에서 쫓겨나 죽은 목숨이 된 설화는 태자의 호위무사 야인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부지하게 되고, 5년 후 설화는 화진이란 이름의 무사가 되어 무흔 앞에 나타나는데….

▶잠깐 맛보기

“네 년은 누구냐?”

사자의 울음소리만큼이나 커다란 소리가 침전 안에 울려 퍼졌다.

“저는 저일 뿐입니다.”

순간 그는 누구냐? 라는 질문이 부질없음을 알았다. 마치 설화의 이름이 제 목을 조르는 것처럼 아프고 숨이 막혔다.

“분명 너는 그 아이를 알고 있다.”

추측이 아닌 확신이 섰다. 그렇지 않고선 설화의 이름을 함부로 올릴 수 없었다. 무엇보다 설화에 대해 진정 알고 묻는 것인지, 아니면…….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 죽음이냐, 아니면…….”

“죽음 따위 두렵지 않습니다.”

흐트러짐 없는 음성, 언제 그랬냐 싶게 잔잔해진 몸, 치켜 올라간 눈동자…… 익숙하다.

“그럼 네가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

“태자님이십니다.”

▶목차
一章. 너는…… 너는……?
二章. 온기(溫氣)
三章. 애(愛)
四章. 투기(妬忌)
五章. 의문…… 또…… 의문
六章. 새로운 탄생
七章. 아까울 게 없으니, 손해 있을 게 무엇입니까
八章. 백설화
九章. 어디에 있는 것이냐?
十章. 너는 내 심장이다
終.
작가 후기

* 이 전자책은 2010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백설화〉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로맨스소설을 알아온 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독자로서 글을 읽으면서 나도 글을 쓸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이북으로 출간까지 되는군요.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악에게 대적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머릿속을 스치는 단어 〈사랑〉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이 소설, 〈기다림 끝에 온 사랑〉이 저를 억누르는 짐이 된 적이 있었고, 때로는 천국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기분을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별로 크게 할 얘기는 없습니다. 그저 재미있게 읽어 달라는 말씀 외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글을 쓰면서 늘 신세지는 분이 계십니다. 스카이 님, 제 전화가 지겨우셨을 텐데도 한번도 싫다하시지 않는 그분에게 무어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그리고 신영의 이승아 대리님에게도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두 꼬맹이들, 엄마가 컴퓨터 앞에 앉으면 늘 뒷전에서 기다리는 우리 아들 둘에게 너무나 고마움을 느낍니다. 보잘 것 없는 제 글로 여러분이 즐거웠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나기

미디어 리뷰가 없습니다.

별점남기기